경동제약 류덕희 회장(화학과 56) 인터뷰(2) -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다
- 자연과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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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7
◎ 류덕희 회장의 따뜻한 세상 만들기
류덕희 회장에게 ‘봉사’란?
“사훈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봉사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의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의약품만 가지고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가 없어요. 봉사는 내가 남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위해서 기꺼이 나의 시간을 내는 것이 봉사의 첫걸음이에요. 타인의 행복에 관심을 가지고 그 행복을 키워주거나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봉사 아닐까요?”
나눔을 실천하는 삶
류덕희 회장은 큰 액수의 돈을 사회복지시설과 모교에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행동이 ‘기부’라가보다는 ‘나눔’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회복지시설 중에서 사랑의 공동 모금회와 바보나눔 재단에 나눔을 실천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장애인들을 데리고 있는 시설, 미혼모들이 생활하는 시설 등이 있다.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류덕희 회장은 자신의 재산을 사회복지시설에 나누어 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아원과 정신지체자 치료센터도 건립하게 도왔다. 정신지체자 치료센터는 류덕희 회장의 호인 ‘솔샘’을 따 ‘솔샘 나와 우리의 센터’라고 지었다. 이 센터에 있는 장애우들은 쿠키를 만들고 파는 양에 비해 월급을 받는다. 류덕희 회장은 장애우들이 만든 쿠키를 구입해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 노인들이 있는 시설에 그는 경동제약에서 제조한 약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사회를 내가 개조할 수는 없어도 사회를 조금 더 좋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 수는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거에요. 살만한 사회를 만들기에 나 하나의 힘으로는 벅차지만 나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사람이 한 명 한 명 늘어나다보면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는 사회시설 외에도 모교인 우리 성균관대학교에 학교발전기금, 글로벌센터 건립기금, 송천의학 연구기금, 송천재단 장학기금, 학과발전기금 등 총 90억을 나누었다. 이 금액에 대해 그는 이렇게 밝힌다. “하다보니까 이렇게 많은 금액을 나누었네요. 저도 학교 다닐 때 장학금과 보조금을 받아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어요. 저를 도와주었던 학교를 다시 돕고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그 돈이 쓰인다고 생각하면 흐뭇합니다.
우리 학교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한 것이 경동제약을 만드는 데 초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가 점점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요즈음 성균관대학교가 세계 대학 순위에서 점점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나의 보탬이 모교를 더욱 성장시키기 때문에, 그리고 모교가 나를 키워주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금액을 모교에 베풀 수 있었습니다.” 모교와 사회복지시설 외에 류덕희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다. 실로 회사 간부 중 두 분이 각각 1985년에 간암으로, 88년에 심장마비로 명을 다했다. 류덕희 회장은 그 둘의 상주를 도맡았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 월급을 계속 지급하고 자식들의 학비와 등록금까지 모두 지원했다. “사실 그 둘을 도와주는 데 반대의견이 꽤 있었어요. 그러나 회사는 ‘우리’라는 개념이 있는 곳입니다. 그 사람들은 직원이기에 앞서 우리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들을 챙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 더욱 좋은 것은,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저의 모습을 보며 우리 회사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도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이것이 조금 더 끈끈하고 애정이 넘치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류덕희 회장의 모교에 대한 사랑
류덕희 회장은 우리 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6년에서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동창회장의 자리를 지켰다. 경동제약과 총동창회장의 자리를 겸임하면서 글로벌센터를 건립하는 자금을 모았다. 글로벌센터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건물로 쓰이고 있다. 이 건물을 건립하기 위해서 그는 우리 학교 동문을 동해 123억을 거두었다. “총동창회 건물이 변변치 않아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나름 근사한 건물을 지어 흐뭇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 동문들이 만날 장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분이 좋아요. 이 건물의 설립은 성균관대학교가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에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무엇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를 바라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여러분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세요. 또한 무엇이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땀과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젊은 시절을 보내세요. 앞으로 성균관대학교를 더욱 빛내줄 인재가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